일본인들은 메이지유신(1868년)을 흔히 ‘요리유신’
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7세기 덴무(천무)의 ‘살생과 육식을 금지하는 칙서’
이후 무려 1200년 동안 지켜온 육식금지의 율법을,
 
메이지 ‘천황’이 유신선포와 함께 하루 아침에 해금해
버렸기 때문이랍니다. 

이는 무려 1200년 간 지켜오던 육식을 하지 않는
금육을 깨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답니다.

그러나 육식 해금은 당시의 일본인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육식을 반대하는 쪽의 자객이 열 명이나 왕의 거처에
난입해 네 명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목숨을 건 반대가 이어졌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들은 그때까지 육식이 몸과 마음을
더럽힌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또, 메이지는 육식을 해금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나서서 고기를 몸소 시식하기도 하고 궁중에서 서양요리
만찬을 베푸는 등 양식 보급에도 앞장서게 된답니다.

그는 육식으로 일본인의 체형을 바꾸는 것이 근대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답니다. 

실제로 그 이후 육식이 일반에 보편화되면서 일본인들의
체구는 커지기 시작했고 일본의 근대화 작업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답니다.

이즈음 일본인들이 많이 먹기 시작한 고기요리가
‘일본전골’, 곧‘스키야키’랍니다.

육류를 보양식으로 은밀하게 먹던 에도시대에는
스키야키를 기러기·오리·사슴 등 야생고기로 해
먹었다고 하며,

간사이 지방에서는 생선이나 고래 고기로도 '스키
야키'를 해 먹었다고 한답니다.

그러나 메이지유신 이후에는 쇠고기가 주재료가
되었는데 육식에 대한 저항감을 완화시키고자

일본식 전골 형태로 쇠고기를 끓여먹은 것이 바로
스키야키로 발전하게 된 것이랍니다.

스키야키의 어원은 고기를 쟁기(스키)에 구워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와규’(화우)라고 불리는 일본 쇠고기 중 이른바 고베
고기나 마쓰자카 고기 등은 가격도 엄청나게 비쌀 뿐
아니라 세계 미식가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메뉴가
되었답니다.